남부의 별 포츠머스 : 명가재건 프로젝트

남부의 별 포츠머스 프롤로그 : 제 목표는

portsmouth 2024. 9. 8. 16:46

 

잉글랜드 남부의 세계적인 항구 도시 포츠머스.

이곳에는 한때 잉글랜드, 아니 세계에서 가장 명성 있는 리그인 PL에서 위세를 떨쳤으나

지금은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한 몰락한 명가, <포츠머스 FC>가 있다.

 

그렇게 포츠머스 FC는 사람들에게 점차 잊혀지고 있었지만,

얼마 전 잉글랜드 축구계에 적잖은 충격을 줄 소식이 포츠머스에 찾아온다.

 

[ - 포츠머스의 애송이, 팀을 우스갯거리로 만들 작정인가? ]

[ - 충격적 소식 : 포츠머스의 충격적인 새 감독 ]

[ - 포츠머스 FC의 가장 멍청한 결정 ]

 

바로 기존까지 감독 경력 하나 없던 젊은 초짜 '승제 원리뉴'가 포츠머스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것.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충격적 감독 선임에 포츠머스의 보드진은

"그는 이미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신념이 있는 믿음직한 감독이다" 라고 그를 감쌌지만,

돌아온 반응은 비난 반 의심 반이었으며, 심지어 영국의 대표 타블로이드지인 더 썬은 원리뉴를

"-잉글랜드의 축구 수준을 낮추러 온 어린아이"

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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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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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며칠 후, 프레턴 파크의 기자회견실.

기자들은 프레스 룸에 입장하기 전에도 경기장 밖에서 원리뉴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북적였다.

그때,

 

덜컥-

 

화제의 주인공, 승제 원리뉴가 차에서 내렸다.

그가 오른쪽 좌석에 탑승하고 있었음에도 외벽과 너무 가까이 주차한 탓에 그는 왼쪽으로 내릴 수 밖에 없었고,

이 역시 황색언론의 적당한 웃음거리가 되기에 충분해보였다.

 

그렇게 포츠머스 구장에 발을 딛으려 하자 마자 소란스러운 기자들.

-자신이 포츠머스 감독으로서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경로로 이곳 감독으로 오게 되셨습니까?

-우리 구단을 망쳐놓을 악마는 당장 떠나라!

       -원리뉴, 당신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포츠머스에 맞지 않아요!

 

잉글랜드 축구의 새 역사를 쓴 감독을 담으려는 기자들과 포츠머스 FC의 팬들이 엉켜 경기장 앞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원리뉴는 이를 무시하며 묵묵히 기자회견장으로 향할 뿐이었다.

 

그렇게, 다시 기자회견실.

그가 앉자 마자 기자들이 일제히 손을 들고 저마다의 질문을 소리쳤고, 구단 관계자는 이를 막느라 분주했다.

구단 점퍼를 입은 관계자 둘이 좁은 회견장을 돌아다니며 조용히 하라고 엄포를 놓은 후에야, 공간은 꽤 조용해졌다.

 

-<데일리 러브라이브 포스트>의 커터 나이프 기자입니다.

어떤 연유로 이곳 포츠머스 FC의 기자로 오게 되셨나요?

 

무리뉴는 말을 꺼낼지 말지에 대해 조금 고민하더니,

한숨을 내쉰 후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사실 많은 논란에 휩싸일까 이야기하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저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감독 '원 승 재' 의 형제입니다.

그가 이 곳 포츠머스 FC에 지원할 것을 추천했고, "정당한 면접 절차"를 통해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

그의 말이 끝나자 마자, 잠시동안 정적에 빠져있던 기자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포츠머스에 온 것 아닙니까?"

"지연 찬스를 이용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말은 원승재 감독을 통해 감독으로 오게 되었다는 말씀이십니까?"

"정당한 면접 절차"라는 그의 마지막 말을 무시하고, 원 승 재 이름 석자가 들리자 기자들은

맹렬히 그에게 질문했고 분위기는 다시 달아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형제 원승재는 올해의 감독 상 2위를 수상한 가장 뜨거운 감독,

철의 쓰리백 전술로 침체된 라치오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4년만의 세리에 우승에 성공한 일명

"포스트 콘테"로 불리는 영향력 있는 감독이었기에 기자들이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아무튼 이제는 목이 다 쉬어버린 구단 관계자가 다시 잡음으로 가득찬 기자회견장을 진정시켰고,

이후로 여러 질문이 오갔으며 남은 것은 마지막 피날레 질문이었다.

 

-<플로어웜 뉴스>의 힌디 니거스 기자라고 합니다.

감독으로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3부리그 상위권? 챔피언쉽 승격? FA컵 16강?

 

(...싱긋)

 

원리뉴는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질문을 찾았다는 듯이, 얼굴에 미소를 띄며, 또 자신감에 찬 얼굴로 말했다.

 

-...저의 목표요?

 

-<잉글랜드 Premier League> 우승, 그 뿐입니다.

 

엄청난 기자들의 소음과 셔터 소리를 뒤로하고, 그는 묵묵히 회견장을 떠났다.

 

 

 

-<남부의 별 : 포츠머스> 프롤로그 : 제 목표는 END